자녀가 많을수록 자녀 한명에게 들어가는 양육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영유아 양육비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2009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대상이 된 1만881가구의 자녀 양육비를 분석한 결과 규모의 경제 현상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를 한명 둔 가정은 월 1인당 양육비가 85만2000원이었고 두 자녀 가정은 66만2000원, 세 자녀 가정은 52만9000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한자녀를 두고 있을 경우 영유아자녀 1인당 양육비가 102만1000원에 이르는데 반해 두 자녀를 뒀을 때는 80만원, 세 자녀는 74만원으로 감소했다.

외벌이 가구 역시 한자녀 77만원, 두 자녀 62만원, 세 자녀 52만원으로 나타났다.

서 위원은 “다자녀가구에서는 가족공동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녀 한명에게 투입되는 양육비가 가족공동 비용자녀수 증가에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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