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사의 국가자격증 도입이 추진된다.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지난 14일 ‘언어치료 국가자격증제 도입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언어치료 국가자격증제 도입을 골자로 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을 세부조항 논의 등을 거쳐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윤미선 나사렛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는 “발달, 뇌병변, 청각․언어장애 등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의사소통 장애인은 최소 22만명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언어장애전문가협회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은 법적 근거가 없어 무자격 치료행위, 치료비 등에 대한 관리․감독 실시하기 어렵다. 치료사 및 치료시설의 체계적 질 관리 위해 국가자격증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에 따라 치료지원이 실시됐으나 물리치료 등 국가자격증 외 포함되지 않아 장애아동에 가장 요구가 많은 언어치료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국가자격증 도입 통해 특수교육법상 법적 근거 확보하고 특수교사와의 제대로 된 협력체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언어치료 전공자를 배출하는 고등 교육기관이 대학원 19개교, 4년제대학 17개교 등 45개교에 이르고 있어 이들의 질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치료서비스의 도농 지역간 편차 해소를 위해 국가가 개입하는 데도 국가자격증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국가자격증 급수에 따른 역할분장 문제가 주요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덕중 보건복지부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국가자격증 도입 시 전문성 제고 및 분쟁 발생 방지를 위해 자격증급수 자격(응시)기준 및 역할분담을 명확히 규정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윤미선 교수는 “급수체계는 전문성 확보와 치료 난이도에 따른 수요공급 충족을 위해 2급의 복수체계로 가야 한다”며 “2급은 학사 이상 전공자, 1급은 2급 취득 후 일정기간 경력자로 둘다 시험을 거치게 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태 이화여대 언어병리학과 교수는 “1급자격자는 치료 평가 및 장애 진단, 법적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수준의 독립적 전문가로 양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혜련 윤언어교육원 원장은 “언어장애 전반에 대한 1급 자격증이 아닌 학교언어치료, 음성장애, 구음장애 등 특정영역의 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언어치료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들은 민간자격증에서 국가자격증으로 이행하는 경과과정에 대해 경과 기간 동안 민간자격증 언어치료사 1, 2급 자격증 소지자에 해당 급수 시험 응시 자격을 주는 방안, 한시적으로 시험횟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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