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62일간 펼쳤던 '희망2011나눔캠페인' 최종모금액은 2112억2000만원으로, 모금목표액 2242억6000만원보다 130억4000만원이 적게 모였다. 이로써 사랑의 온도는 사랑의 온도 94.2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 공동모금회 직원들의 각종 비위와 부정행위로 인해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것이란 분석이다.

연도별 사랑의 온도는 2000년 107도, 2001년 100.1도, 2002년 148.5도, 2003년 141.8도, 2004년 105.8도, 2005년 120.8도, 2006년 131도, 2007년 100.8도, 2008년 111.1도, 2009년 100.5도, 2010년 100.3도 등 11년 연속 100도를 넘겼다.

올해 세부적인 모금 실적은 중앙회 1176억원, 지회 936억원이었으며, 기업기부가 1530억원(72.5%), 개인기부가 582억원(27.5%)을 기록했다.

전년 '희망2010나눔캠페인'은 최종 모금액 2242억원으로, 중앙회 1249억원, 지회 993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기부가 1531억원(68.3%), 개인기부가 711억원(31.7%)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100도를 넘긴 곳은 중앙과 16개 지회 중 인천(150.3도), 울산(104.8도), 강원(109.2도), 전북(110.1도), 전남(105도) 등 5곳에 불과하다. 중앙은 95.6도, 지회는 평균 92.5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공동모금회의 2010년도 연간모금액은 33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연간 모금액 3318억원 대비 77억원(102.3%) 증가한 것이며, 지난 1999년부터의 누적 모금액은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공동모금회의 2010년 모금액 3395억원 중 개인기부는 1119억원(33.0%)이며, 기업기부는 2276억원(67.0%)이다. 2009년 모금액 3318억원 중 개인기부액은 1345억원(40.5%), 기업기부는 1973(59.5%)억원이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1999년 213억원을 모금한 이래 2010년 3395억원을 기록함으로써 12년간 누적 모금액은 2조2513억원으로 16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2010년 총 3421억원을 배분했다. 지원 분야별로는 아동청소년 581억원, 장애인 284억원, 여성 및 가족 121억원, 노인 286억원, 저소득층과 지역사회복지 향상에 1440억원, 국내거주 외국인 및 해외동포 지원사업에 709억원 등을 지원했다.

2011년에는 2010년보다 470억원 증가한 총 3891억원을 분야별로 배분할 예정이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2010년 연간모금액이 예년보다 늘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국민 여러분들의 고귀한 사랑을 더 넓게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비록 희망2011캠페인 목표달성에는 미달했지만 강력한 조직 쇄신을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연중모금활동을 전개해 더 많은 사랑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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