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5일 ‘2008년 전국치매유병률조사’ 보고서에서 현재 65세 이상 노인 535만7000명 중 치매 환자는 49만5000명으로 유병률이 8.9%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2만1000명에서 17.5% 증가한 것으로 복지부는 2030년에는 113만명, 2050년에는 213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2002년 561억원에서 2009년 6211억원으로 7년 새 무려 11배 늘어났다.

치매는 중증으로 진행될수록 의료비와 부대비용이 증가해 경증일 때보다 9배의 비용이 든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요양시설 입소 위험이 감소한다.

하지만 치매 치료가 무의미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여전히 낮은 형편이다.

지난 2009년 치매 추정환자 44만5000명 중 진료에 응한 환자는 21만5000명으로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치매 발병율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료 치매진단을 확대하고 4만명에게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치매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한 환자에게는 매월 3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된다.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간단한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치매는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이며 가정과 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치료비 지원 대상과 금액을 확대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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