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도민촉진단은 지난해 3월부터 도내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461여개의 시설이 규격이 맞지 않게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규격에 맞지 않는 시설은 점형블록이나 손잡이, 냉온수 구분표시 등 장애인화장실 시설이 6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교통신호기와 잔여시간표시기 등 횡단보도 관련 시설이 479개, 장애인주차구역이 362개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이천시 장애인정보협회의 경우 점형블록과 점자표시판, 손잡이가 없는 것은 물론 출입문의 통과폭이 0.8m 이하로 설치되지 않았으며 오산시 L마트와 포천시립도서관 등에도 장애인주차구역 표지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성시 C지구대와 시청앞 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는 장애인교통신호기와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장애인편의시설의 설치가 미흡함에도 불구, 각 지자체들은 장애인편의시설의 개선요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도민촉진단 관계자는 “1461개 시설에 대한 일제 조사를 통해 시정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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