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한국, 중국, 일본의 청소년 4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문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청소년은 중국(92.3%), 일본(75.7%), 한국(71.2%) 순으로 한국청소년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여가생활 만족도에서도 중국이 78.0%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이 74.7%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67.5%로 꼴찌를 기록했다.

결혼비용 부모 의존도는 ‘결혼비용을 부모가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중국(79.4%), 일본(74.7%), 한국(65.3%)순으로 나타나 3개국 중 부모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남편과 아내의 성역할에 있어서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일이다’는 질문에 긍정응답은 일본(57.7%). 중국(35.9%), 한국(28.8%)순으로 한국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가장 낮았다.

집단따돌림에 대한 의견에서도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왕따)현상은 점점 심해질 것이다’는 한국이 62.2%로 가장 높았고, 일본(56.7%), 중국(36.0%) 순이었다.

특히 한국의 ‘전혀 그렇지 않다’ 응답률이 4.5%에 불과, 왕따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에서 10%이상 높아서 고등학생의 왕따에 대한 부정적 경향이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위급한 상황이라면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이 83.7%인 반면 한국은 절반수준인 48.0%에 불과했다. 일본은 23.9%였다.

가족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중국(99.8%), 한국(98.9%), 일본(96.0%)로 3개국이 모두 가족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족과의 친밀도에 대한 질문 역시 긍정응답률은 3개국(중국 96.7%, 한국 91.8%, 일본 84.2%) 모두 높았다.

그러나 가족과의 생활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국(92.6%), 일본(81.1%), 한국(80.3%)순의 응답을 보여 한국 청소년들의 가족과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에 대한 중요도 역시 한국(94.2%), 중국(94.5%), 일본(94.5%)이 모두 94%수준으로 인생에서 일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생목표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국(88.9%), 한국(68.3%), 일본(54.9%)순으로, 희망 직업을 미래에 가질 수 있다는 직업낙관성에 있어서는 중국(97.5%), 한국(80.8%), 일본(55.7%)순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지수준은 한국(90.7%)이 일본(54.9%), 중국(49.0%)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다문화 청소년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다’ 문항과 ‘다문화 청소년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문항에는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다문화 수용도가 인식수준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여주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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