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화복지공동모금회의 직원 비리사건으로 인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징계처분을 받은 32명 전원이 면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또 이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사용된 1300여만원에 대해 전액 회수 조치했다.

공동모금회는 2월 16일 사랑의 열매 회관 대회의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들 32명 전원에 대해 면직(징계해고), 정직 등의 징계를 의결하고, 4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징계조치는 복지부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21일간 공동모금회 중앙회와 지회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예산집행 실태 등 기관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한 징계처분 요구에 따른 것이다.

처분은 ▲면직(징계해고) 및 회수조치 1명 ▲정직 15일·회수조치 및 사회봉사명령 40시간 1명 ▲정직 7일·회수조치 및 사회봉사명령 40시간 3명 ▲감봉 3월·회수조치 및 사회봉사명령 40시간 6명 ▲견책·회수조치 및 사회봉사명령 40시간 21명 등이다.

또 업무용 법인카드, 워크숍 경비 등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80건, 1153만2000원에 대해서 전액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 

이번 징계 외에 부서회식비 등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4명(14건)에 대해서도 ‘경고’ 처분과 함께 160만3000원을 회수조치토록 했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징계를 통해 공동모금회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아 청렴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공동모금회에 비리란 있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조직 쇄신을 추진하는 한편, 내부감사를 강화해 비리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19일에 업무와 관련해 부정한 행위로 경제적 이익을 받은 경우 그 금액 및 해당 금액의 3배 이내의 징계부가금 부과에 대해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따른다는 직원청렴서약을 결의하고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시작했다.

2월 1일에는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교체 등을 단행했다. 조직의 30%이상을 축소해 조직의 슬림화를 유도하고, 전국의 3급 이상 직원 52명에 대한 인사이동실시 및 소위원회 축소를 통해 행정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는 '시민감시위원회' 위원을 모집 및 선정하고 4월부터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시민감시위원회는 기부자, 배분대상자, 각계전문가, 일반 시민 10~20인으로 구성되며, 기부금품의 모금과 배분 및 모금회 내부 운영의 투명성 제고와 평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공동모금회는 2월 16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컨설팅 최우선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

청렴컨설팅은 권익위가 지난 2006년부터 대상기관의 업무와 제도, 행태 등 취약분야를 입체적으로 진단해 종합적인 대책 방향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정책 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이번 컨설팅은 임직원 대상으로 한 부패통제시스템의 실효성 수준 설문조사와 퇴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 청렴도 결과 분석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지며, 공동모금회는 3월말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실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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