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가 올해 한국의 국제개발구호단체로는 처음으로 동티모르에 물길을 여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또 타 단체와는 차별화 된 한국전래동화를 미얀마어로 번역,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된다.

 

21일 더프라미스가 올해 첫 연간활동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존 구호단체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시동을 걸었다.

 

산에서 식수를 떠가는 동티모르 아이.

더프라미스가 21세기 첫 독립국가 동티모르의 메마른 땅에 희망의 물길을 여는 곳은 미지의 땅 아수마노이다.

 

더프라미스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철저한 현지조사 과정을 거쳐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리끼사 주의 아수마노 마을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아수마노 마을 200여 가구들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가파른 산길을 한 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한다. 주민들은 집수정을 짓기 위해 모금을 전개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한 탓에 공사를 완성할 비용마련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프라미스는 아수마노 마을 주민들의 생명줄인 물길을 개.보수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옥세영 더프라미스 국제사업2팀 팀장은 “물은 삶의 근간이다. 특히 아수마노에서는 교육 , 보건 등 모든 것이 물 부족 상황이 해결되고 나서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며 “이번 워터로드 프로젝트는 아수마노 주민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전래동화 동화책을 들고 있는 미얀마 아이.

또 지난해부터 진행된 한국전래동화책 제작 프로젝트는 한국의 초.중등학생 들을 대상으로 기부체험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화책 색칠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자원봉사인증센터인 더프라미스에서 자원봉사점수를 부여 받을 수 있다.

 

제작된 동화책은 크레파스 등과 함께 키트로 제작 판매될 예정이며 키트는 더프라미스의 약속을 의미하는 스티커가 부착돼 미얀마의 아이들에게 전해지게 된다.

 

더프라미스 관계자는 “한국적 정서가 담겨져 있는 전래동화를 미얀마어로 번역.제작.보급함으로써 미얀마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프라미스는 이 프로젝트를 향후 전 세계 최빈민국 20여 곳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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