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교육, 직업 및 모성권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이 이러한 차별을 개선할 제도·정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장명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장애인 정책개발을 위한 토론회’에서 “여성장애인은 교육, 취업, 폭력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장애라는 이중적 차별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은 대단히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장애인 중 초졸이하 67.3%에 달한다. 남성장애인(37%)에 비해서도 교육의 배제현상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취업과 자립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에 따르면 전체 여성장애인 중 취업자 비율은 23.72%로 남성장애인(47.58%)의 절반수준이며 여성취업장애인의 월평균수입 역시 59만원으로 남성장애인(135만원)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의 암묵적인 방조 가운데 여성장애인은 지속적인 성폭력, 가정폭력의 피해에 직면해 왔으며, 임신·출산·육아 등 모성권을 실현하기 위한 지원에 있어서도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다.

그는 “여성장애인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의 관련제도 및 사업현황을 살펴봤지만 아주 간단했다”며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여가부),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복지부) 등 2개사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성장애인은 남성에 비해 더 빈곤하고 교육과 노동차별도 심각하다”며 “장애인정책이 주로 남성장애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에서 장애인 정책 역시 성인지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여성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해 평등한 교육기회 보장 및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취업문제에 있어서도 여성장애인 확대 등 실질적 대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다양한 욕구파악과 장애유형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며 전문병원, 산전후 관리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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