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 살 배기 아동이 아버지에게 맞아 숨지는 등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아동관련 단체들이 정부에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어린이문화진흥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47개 아동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지난 5일 호소문을 통해 "부모 폭행으로 아동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아동보호 체계는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신속하게 개입하는데 미흡하다"며 "지역사회안전망을 점검하고 아동과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동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교정을 실시해 학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상담·치료·교육 등 구체적인 보호처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초등학생이 수년간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 하반신 장애를 입는 등 사건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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