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듣는 성차별 발언은 “남자가 돼서 그런일도 못해”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지난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20~30대 남녀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성차별 경험을 조사한 결과 59.4%가 ‘현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62.2%로 남성(37.8%)보다 약 1.6배가 가량 많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성차별 발언(복수응답)으로 "남자의 경우 "남자가 돼서 그런 일도 못해"(53.2%), 여자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34.6%)가 1위를 차지했으며 “무슨 남자가 매너가 없어"(46.8%) “여자가 쌩얼로 다니냐”(28.5%)가 2위, “남자가 그리 겁이 많니"(30.3%) “여자는 말이야. 자고로 애교가 있어야돼”(24.6%) 가 3위에 올랐다.  

또한 직장에서 가장 많이 경험한 성차별 유형(복수응답)은 남성의 경우 ‘무거운 물건 옮기기 등 힘든 일이나 남들이 꺼리는 일하기’가 77.1%로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 ‘커피심부름∙복사하기 등 허드렛일 하기’가 3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남성은 ‘회식자리에서 술마시기 강요’(61.5%), ‘야근이나 철야근무 강요’(46.8%), ‘잦은 지방출장이나 외근 강요’(24.8%) 등이 있었으며 여성은 ‘회식자리에서의 술 따르기 및 애교 요구’(25.1%), ‘성과 관련된 외모 및 신체적 발언’(24.6%),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21.2%), ‘여성스런 복장을 요구’와 ‘성별에 따른 승진 제약’(15.1%), ‘결혼 또는 임신에 따른 자진퇴사 요구’(13.4%) 순이었다.

성차별을 당했을 때 대처방식으로는 여성 직장인의 경우 ‘동료 친구에게 성차별을 알렸다’가 45.3%로 가장 많았던 반면, 남성 직장인은 ‘그냥 참는다’가 68.8%로 주를 이뤄 성차별 시 남성이 여성보다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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