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급식의 질을 높이고, 전자카드 이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결식아동 급식환경을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결식아동 급식비 단가를 오는 5월부터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린다. 올해 예산은 이미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치구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 서울시가 23억원 전액을 시비로 부담한다.

현재 결식아동 급식 예산은 시와 자치구가 50대 50으로 지원하고 있다. 25개의 자치구 중 용산·성동·서초·송파·강남구는 구비를 더해 4000∼4500원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태로 이번 인상 분은 3500원을 지원하고 있는 20개 자치구에 해당된다.

또 전자카드로 일반음식점 및 편의점 등을 이용하는 아동들의 편의를 위해 결식아동 급식이용 가맹점을 2709개소에서 5160개소로 85%이상을 확대키로 했다.

일반음식점은 자치구와 한국음식업중앙회의 협조를 통해 1489개소에서 2500개소로 총 1011개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락으로 제공되는 '한솔도시락'은 현재 40개소만 이용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280개소 서울시 전체 가맹점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한다.

편의점의 경우, 현재 훼미리마트 1180개소만 이용이 가능하나 GS25 등 24시간 편의점 1200개소를 추가 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동들이 좀 더 다양한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존 6종 품목(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우유, 두유)에서 덮밥, 반찬류, 유산균음료 등 20여종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아동들이 전자카드 이용시 일반 신용카드와 차별감이 없기를 원해 신용카드와 구분이 어려운 디자인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허미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부모의 부재 등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동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결식아동 급식지원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 등 396개소의 단체급식소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친환경 식재료를 저렴하게 제공받아 비용을 절감하고 급식의 질을 향상시킨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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