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언식에서 KBS 김인규 사장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편성확대,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아젠더 발굴, 장애인 방송 출현의 확대, 장애인 문화축제 기획과 축제의 장 확대를 위한 여섯 가지 실천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KBS는 장애인의 방송출연 확대 방안으로 장애인이 뉴스를 직접 진행하는 코너를 만든다고 한다. 또한, KBS 2에서 방영되는 ‘TV 유치원 파니파니’를 통해 장애아동 및 비장애아동이 함께 출연하는 통합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현재 KBS는 장애인이 겪고 있는 다양한 차별 중에서도 그동안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보험 및 고용차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장애인복지실천네트워크인 RI Korea 전문 위원들과 장애계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위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정책 등을 각 방송사에 건의해왔다. 이러한 활동들이 KBS를 통해 적극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사회 장애관련 방송현실은 장애인차별금지법과 방송법간의 차이로 인해 규제를 강제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폐쇄자막.화면해설 등에 대한 각 방송사의 불규칙한 서비스제공 및 결여 등에 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장애인 - KBS 동행선언이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기획된 표면적인 선언이 아닌,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방송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이행과 장애인차별 관련 각 영역별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여론 형성, 그리고 시청자로서의 장애인의 적극적인 방송접근권 확대란 중대 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공영방송 KBS를 기대해 본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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