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활동지원제 장애등급제한 및 본인부담금 등 개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또는 폐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등 장애계 현안들이 보건복지부 반대로 물거품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0일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전국결의대회 현장은 분노와 투쟁을 다짐하는 열기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 날 “장애인들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등 장애인들의 권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냈다”며 “장애인들이 앞으로의 현안들 해결하는데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3월12일 부산을 출발해 서울까지 600km를 걸어온 이균도(자폐성장애) 군과 이진섭 씨 부자는 이 날 42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마감하며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의 그 날까지 2차, 3차 대장정을 약속했다.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지난 20일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전국결의대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등 여야 의원들도 해야 된다고 하는데 복지부만 반대했다”며 “가난하고 차별당하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돼야 할 복지부가 오히려 서민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보건복지‘반대’부, 장애인복지‘반대’부로 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최예륜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이 420전국장애인차별철폐결의대회에서 “70, 80세 든 부모가 성인장애인을 부양해야 하는 문제, 시설장애인의 탈시설 문제 등 국민기초생활 보장받아야 하는 빈곤장애인 문제가 사회에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돈 없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못한다면서 취득세는 반값 할인하는 기만성 깨부수자”고 결의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결의대회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이 장애인에 대한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결의대회 후 가진 복지부규탄 기자회견에서 이균도 군과 이진섭 씨 부자가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이진섭 씨는 “균도와 40일 약속하고 왔기 때문에 오늘도 집에 가지 않으면 균도가 절 어떻게 할지 모른다(웃음)”며 “제가 없더라도 균도가 사람으로서 권리와 인권 보장받고 살 수 있도록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위한 2차 3차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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