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서울시 지하철정거장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치표준'을 마련해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설치 표준은 9호선 1단계 25개 정거장, 3호선 연장구간, 1∼2기 지하철 등의 장애인편의시설 사례조사를 바탕으로 5개 시설 70개의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표준 지표를 추출하고 장애인협회, 장애인연합회 등의 자문과 협의를 거쳤다.

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음성유도기 설치, 점형블록 설치, 차량 탑승 위치, 승강기문 이탈방지 안전기준 등의 설지 기준도 마련했다.

설치 기준은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이동 동선을 따라 외부출입구(엘리베이터), 매표소 및 자동판매기, 개찰구, 촉지도, 화장실, 내부계단(엘리베이터), 승강장에 이르기까지 설치장소를 구체적으로 정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의 승강기내 비상상황을 대비해 CCTV를 설치토록 했고, 모든 안내표시는 KS기준에 따른 표시로 통일했다.

특히 매년 발생하는 승강기문 이탈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승강장문에 충격을 가해도 문이 이탈없이 견디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앞으로 건설하는 모든 지하철 정거장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설치표준'에 따라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실태를 모니터링해 형식적인 편의시설이 아닌, 지하철 이용시민 모두가 무장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 및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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