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다른 민족에게는 없는 역경이 닥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유전자가 있어 지금의 세계적인 디자인 강국이 됐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이청승(사진) 경기창조학교 사무총장은 9일 한국소비자포럼 주최로 서울 풍전호텔에서 열린 브랜드비즈 포럼에서 한국인의 독특한 문제해결 능력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총장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민족은 멸망의 길을 걸었지만 우리 민족은 한일합방과 6.25전쟁 등 갖은 수난을 겪었어도 이를 모두 이겨내고 세계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나라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한국인 특유의 능력이 현재 문화시대와 정보화시대에서 그 빛을 더욱 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일례로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의 디자인은 독특한 우리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인이 감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IT강국, 디자인 강국으로서 각종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우리의 이런 문화를 배우려하고 있는 것이 그 단면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리의 능력은 이미 15세기에 나타나고 있다고 피력했다.

15세기에 유럽에서는 인본주의 정신인 르네상스가 발전했는데, 같은 시대인 우리의 세종대왕 때에 르네상스가 더욱 발전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총장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이미 사상 최초로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주는 등 인본주의의 정신인 백성을 지극정성으로 섬겼다. 당시 노비는 짐승과 같이 취급하던 시기로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준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세종대왕은 또 백성들에게 사람의 됨됨이를 가르치는 ‘오륜행실도’를 기술하면서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그림을 삽입했는데, 이는 최초의 만화책이다. 세종대왕이 세계 최초의 미디어 정치를 실행한 것이다.

이청승 사무총장은 “이같이 모든 면면을 봤을 때 세종대왕은 창조적인 한국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현재 세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창조적인 한국인의 독특한 유전자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문화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