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회사 내에는 여성들의 승진 등을 가로 막는 장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회사 내 유리천장’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56%가 유리천장(회사 내 여성의 승진 등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62.8%, 남성 50.6%가 '유리천장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여성들의 ‘유리천장’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7.1%가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한 때로는 ‘커피 심부름 등 잡무를 시킬 때’(4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남자 동기와 급여 차이가 날 때’(38.7%),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불이익을 당할 때’(30.9%), ‘중요한 일은 맡기지 않을 때’(29.3%), ‘여자라서 안 된다며 무시당할 때’(23.5%), ‘승진에서 계속 밀릴 때’(21.3%), ‘여성 승진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20.7%), ‘부서 배치에서 차별을 받을 때’(14.6%) 등이 있었다.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41.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남성 위주로 주요 업무가 진행돼서’(33.5%), ‘남성의 승진이 더 빨라서’(25.5%), ‘여성 직원의 비율이 적어서’(25.5%), ‘여성 고위직 상사 비율이 적어서’(24.9%) 등이었다.

그러나 회사 내 유리천장이 생기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은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가 있어서’(53%, 복수응답)를, 남성은 ‘여성 스스로 여자라는 틀에 얽매여서’(40.1%)를 각각 1위로 응답해 여성과 남성의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유리천장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여성은 ‘보수적인 기업문화 개선’(24.5%)을 택한 반면 남성은 ‘여성 본인들의 의식개선 및 노력’(34.6%)이라고 응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여성파워 신화는 일부 여성에게만 국한돼 있다”며 “평등한 직장문화조성을 위한 기업내 인식개선 및 정책과 아울러 여성들도 리더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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