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용익 대통령자문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최경수 국무조정실 어린이안전대책추진기획단 단장등 내외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 대부분이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 설정된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은 24일 ‘세계 최고의 스쿨존 만들기 제1차 국제심포지엄’에서 “2003년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만 14세 이하 어린이 394명 중 269명이 보행 중 사고를 당했고 사고의 80% 이상이 학교나 집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생활안전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26개 회원국가 중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아동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전체 1위로 나타났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실태조사 실시에 따른 결과 및 개선방향 발표, 영국·미국·일본 해외 스쿨존 전문가를 초청하여 선진국 스쿨존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스쿨존 내에서의 어린이 안전을 제고하기 위한 제시방향을 모색했다.

 
6월 말 현재 전국의 6천936개소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 운영되고 있다. 현행 국내 도로교통법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 도로의 일정 구간을 스쿨존으로 지정해 차량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내년 6월부터 스쿨존 지정 대상이 특수학교와 보육시설(어린이집)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설재훈 도로교통연구실장은 스쿨존의 주요 문제점으로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의 무지 △법적 제재 전무 △스쿨존 내 인도 설치 미비 △안전시설 부족 △초등학교 주변 주차장화 등을 꼽았다.

설 실장은 스쿨존 개선책으로 “운전자들이 스쿨존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준수사항을 홍보하는 한편 과속방지턱을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며 “녹색어머니회 등 교통계도원에게 고발권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립대 도시방재안전연구소 최영화 수석연구원은 “올해 5∼8월 등교시간(오전 7시30분∼9시)대에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초등학교 정문을 통과한 986대 차량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스쿨존 내 규정속도인 시속 30㎞를 지킨 차량은 50대(5.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차량의 295대(29.9%)가 서울시내 주요도로의 규정속도인 시속 60㎞ 넘게 이 구역을 주행했다고  덧붙였다.

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목표로 4SIA를 지향한다"며 △SAFE(교통 및 사고로부터 안전한 길) △SECURITY(신변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길) △SMART(편리하고 깨끗한 환경,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길) △SMILE(활기차고 아동 친화적인 즐거운 길) △ACTIVE(활동적인 건강한 길)을 제시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스쿨존 사진전.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 부대행사로는 국내 스쿨존 내의 위험한 곳을 보여주는 ‘위험한 스쿨존 동영상·사진전시회 ’, 어린이들이 안전한 스쿨존을 그린 ‘안전한 스쿨존 그림 전시회’, 어린이들이 참여한 발자국 이벤트 ‘우리는 안전한 스쿨존을 걷고 싶어요!’ 등의 다양한 전시회가 실시됐다.

안전연합은 기아자동차 후원으로 오는 9월 7일에 실시되는 '안전한스쿨존지킴이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하고, 월 2회씩 총 10회 실시되는 스쿨존안전지킴이 캠페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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