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를 통해 방영된 ‘입양대기아동 가정찾아주기’광고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동인권침해 소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권위는 16일 "현재 국내입양은 해외입양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며 이마저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입양 홍보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정되나 초상권이나 인격권 등 아동인권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한 케이블TV에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 방영한 것으로 입양대기아동의 실제 모습, 가명, 성별, 개월수, 특징과 발달상황, 입양기관 연락처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인권위는 입양 사실 공개로 인해 입양아동의 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아동이 성장과정에서 입양아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직면할 우려 등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기 힘든 영유아의 인권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양대기아동을 직접 출연시킴으로써 아동의 초상권 내지 인격권 침해의 소지가 우려되는 영상의 제작이나 방영을 지양하고 보다 인권친화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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