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인구가 5년새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고령자 수는 경기도가,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전북 장수군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인구는 1836명으로 2005년 961명에 비해 91.1%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86.1%(1580명)로 절대적으로 많지만 2005년 89.2%(857명)에 비해서는 비중이 다소 감소했다.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2005년 12.1%에서 2010년 16.2%로 높아졌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2.0명에서 3.8명으로 늘었다.

시·도별 고령자는 경기도가 360명(19.6%)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270명), 전남(163명) 순었다.

지난 5년간 증가율은 부산이 193.5%로 가장 컸고, 충북(178.3%), 제주(150.0%)가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제주가 15.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남(9.4명), 전북(8.0명) 순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 고령자 규모는 제주도 제주시가 58명으로 가장 많으며, 경기 고양시와 전북 전주시가 각각 38명과 37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전북 장수군이 36.0명으로 가장 많으며, 전북 임실군(29.6명), 전남 곡성군(29.3명), 전남 강진군(26.3명), 전남 함평군(25.8명) 순으로 집계됐다.

혼인 상태가 사별인 경우가 96.8%(1777명)로 2005년 97.1%에 비해 감소했으며, 고령자의 2.4%(44명)는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상태별 구성비는 교육을 ‘안 받았음‘이 78.8%(1446명)로 가장 많았는데, 2005년(90.4%)에 비해서는 11.6%p 감소했다.

주거형태는 단독주택 거주자가 46.1%(705명)로 가장 많으며, 노인요양복지시설 거주비율은 23.0%(352명)였고, 고령자의 59.0%(902명)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형태별로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68.5%(1048명)로 가장 많았다.

혼자 사는 고령자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5.6%p 많으며,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도 남자(73.9%)가 여자(67.7%)보다 6.2%p 높았다.

생활비와 병원비를 모두 자녀 및 그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각각 69.2%와 67.4%로 가장 많으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 손자녀 및 그 배우자 순이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00명으로 67.7%를 차지해, 2005년 53.1%에 비해 14.6% 낮아졌다.

종교별로는 기독교(개신교)가 29.6%로 가장 많으며, 불교(24.8%), 천주교(11.4%)가 뒤를 이었다.

고령자의 66.3%(972명)가 직업을 가졌었고, 그 중 농림어업(49.7%) 종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자는 38.1%(482명)가 직업을 가지지 않았던 반면, 남자는 94.0% (188명)가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85세 이상 장수한 부모·형제가 있는 고령자는 33.3%(485명)였다.

건강상태에서 기본적인 일상생활 수행능력에서는 걷기(38.5%), 세수·양치·머리감기(33.9%) 순으로 전혀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걷기(40.1%), 세수·양치·머리감기(35.3%), 옷 갈아입기(33.4%), 대소변 조절(31.4%) 순으로 전혀 할 수 없는 비율이 높았다.

남자는 걷기(28.4%), 세수·양치·머리감기(24.9%), 옷 갈아입기(22.9%)의 순으로 전혀 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보면 버스 혼자 타기(81.1%), 생활용품 사러 가기(71.7%) 순으로 전혀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중 1425명(96.3%)이 돌보는 사람이 있으며, 돌보는 사람으로는 자녀 및 그 배우자가 56.5%로 가장 많고 간병인 등 유료수발자의 돌봄을 받는 사람도 32.1%에 달했다.

수발자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대소변 받아내기가 19.5%(275명)로 가장 많으며,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치매수발이 각각 17.8%와 17.7% 순이었다.

응답자 중 74.0%가 현재 앓고 있는 신체적인 질병이 있으며, 주요 질병으로는 치매가 33.9%로 가장 많고 골관절염, 고혈압, 천식 및 기관지염 순으로 높았다.

치매의 경우 여자가 36.0%로 남자 20.9%보다 15.1%p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기억력이 매우 좋지 않은 고령자는 27.4%로 매우 좋은 고령자(11.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를 하는 고령자는 60.9%이며,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식사조절(39.6%), 규칙적 생활(29.5%) 순이었다.

운동·산책은 남자가 25.9%로 여자보다 16.2%p 많으며, 목욕·사우나는 여자가 남자보다 2.2%p 많았다.

좋아하는 식품군으로는 채소류가 964명(67.5%)으로 가장 많으며, 육류(47.2%), 어패류(32.8%)가 뒤를 이었다.

싫어하는 식품군으로는 밀가루 음식류가 394명(35.6%)으로 가장 많으며, 육류(35.1%), 견과류(34.5%) 순이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고령자는 69.8%이며, 여자는 74.1%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남자는 전혀 안 마신 경우(42.7%)와 마셨으나 현재 끊은 경우(44.7%)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경우는 71.1%이며, 여자는 75.8%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고 한 반면, 남자는 41.2%가 피운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음주와 흡연여부의 교차분석 결과 음주 및 흡연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57.9%이고 현재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는 고령자는 14명으로 1.0%를 차지했다.

평소 낮 동안 주로 하는 일은 TV시청이 35.1%를 차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고령자는 691명으로 46.9%였으며, 하루에 집안일이나 산책 등 신체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은 72.7%에 달했다.

현재 삶(생활)에 만족하는 정도는 59.5%가 행복한 편이라고 한 반면, 5.0%는 매우 불행하다고 응답했다.

장수사유로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응답한 경우가 54.4%로 가장 많으며, 낙천적인 성격(31.0%), 규칙적인 생활(30.9%)이 뒤를 이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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