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애인의 날’관련 언론 기사가 장애등급,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등 장애계 현안에 대한 심층 기획보다는 홍보 및 정보제공 위주로 실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올해 4월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에 걸쳐 조선일보 등 10개 중앙일간지와 4개의 경제지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양적으로는 309건으로 96건(13개 신문 대상)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홍보 및 정보제공기사나 단신기사가 크게 늘고 기획특집이나 심층기사는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

기사유형별로 ‘일반(스트레이트)’ 기사가 전체 145건(4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뷰’ 51건, '단신기사' 45건, ‘분석 및 해설’ 20건, ‘사진’ 19건, ‘현장 동행’ 12건, ‘사설/칼럼’ 9건, ‘기고’ 8건이었다.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홍보 및 정보제공(48건)’기사, ‘행사/수상(31건)’기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운동본부는 “언론사가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인 기사는 인터뷰, 분석 및 해설, 현장동행, 사설/칼럼, 사진기사 등 전체 보도의 35.9%에 불과했다”며 “장애인주간을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이나 ‘장애극복상’ 등 수상소식에 대한 정보제공성 기사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주목할 만한 기사로 한국일보(4월20일자) ‘못 믿을 장애인 통계’를 꼽았다.

운동본부는 이 기사가 대다수 국민뿐 아니라 언론조차도 의심하지 않는 정부 통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통해 장애인복지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데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한 기사로는 조선일보(4월19일자) ‘저시력 아동 지원 실태:장애등급 낮아 지원 사각지대…“보조기구로 편하게 책 봤으면＂’을 선정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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