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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폭행과 성추행 등 폭력을 만행한 광진구청을 규탄했다. |
정립회관 이완수 이사장의 선임과 관련, 광진구청의 책임을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을 벌이던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가 노숙 15일째인 지난 23일 광진구청 직원들이 기습 진압으로 강제 해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농성현장을 지키고 있던 10여명의 중증장애인에 대한 집단폭행과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추행이 이어지는 등 광진구청의 폭력만행이 극에 달함에 따라 장애계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국가인권위앞에서 광진구청의 폭력만행을 규탄하고 이를 국가인가위원회에 제소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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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과 24일 양일간 광진구청앞 노숙농성장에서 벌어진 사태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됐다. |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광진구청 폭력만행 사건개요에 따르면, 사건은 노숙농성 15일째이던 지난 23일, 광진구청이 200여명의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 정립공대위 노숙농성장을 기습철거에 나선 것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가운데 비장애인은 물론 중증장애인까지 집단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전동휠체어에서 끌려나와 큰 부상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심지어 진압과정에서 장애여성에 대한 성추행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특히 뇌병변장애 2급의 중증장애여성은 남성직원들에게 팔 다리 엉덩이까지 들려 휠체어에서 불리되어 바닥에 버려지는 과정에서 다리와 엉덩이 부분을 더듬는 성추행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자 '예뻐야 성추행이지'라는 모욕적 성비하 발언을 퍼부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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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청의 기습적인 철거로 인해 구청직원들에 의해 파손된 휠체어들. |
이튿날까지 이어진 광진구청의 폭력진압으로 현재 1명이 입원치료중이며, 또 4주, 3주 진단 각 1명, 4명이 2주진단을 받는 등 최소 10인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전동휠체어와 스쿠터도 최소 8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립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광진구청 직원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중증장애인에 대한 폭력만행과 성추행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공대위는 "경찰도 아닌 공무원들이 사회복지시설의 민주화를 위해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농성장을 물리력으로 침탈한 것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지만, 폭행과 성추행까지 자행한 이번 사태는 인간이하의 살인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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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어 "사회복지시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중증장애인의 시설민주화 요구는 정당한 것"이라며 "이번 광진구청에 의해 자행된 폭력만행과 성추행을 지시한 책임자와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과 광진구청장의 공개사죄 및 피해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한 박영희 장애여성공감 대표는 "이번 광진구청의 폭력만행으로 장애여성들이 받은 상처는 전치 몇 주의 진단서로는 치유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투쟁현장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이번 일은 폭력을 행사한 직원 뿐 아니라 이를 방관한 광진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또한 광진구청 전직원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차원에서 직원 교육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지자체의 권한이 더욱 강력해지는 사회복지사업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전면적 개정싸움으로까지 확대돼야 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박경석 공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들은 국가인권위를 방문, 광진구청의 폭력만행에 대한 제소장을 접수했으며, 오는 2일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경하 기자 lkhpress@bokjinews.com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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