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전문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교육프로그램이 주로 저임금, 자원봉사와 연결되는 프로그램으로 경력단절을 재유발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실태 조사결과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89개 새로일하기센터에서 310개의 직업훈련 과정을 개설 운영 중이지만, 주로 저임금을 특징으로 하는 서비스업, 사무경리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새일센터의 프로그램 중 피부관리사, 전산응용기계제도사 등 차별화되지 않은 교육으로 이미 과잉상태인 자격증취득자를 양산하고 있으며 ‘어린이영어강사 양성’과 ‘실버웃음트레이너 양성’ 등 자원봉사로 연결되는 교육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또한 2~3개월 등 단기간 교육과정으로는 직업훈련의 질적인 수준을 담보하기 어려우며 교육시간 중 자녀 보육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점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여성들의 재취업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협력부족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칸막이식 행정과 획일적인 종사자 기준(직업상담사 2명, 취업설계사 5명)으로 인해 종사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새일센터 종사자들이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신분과 낮은 임금수준 때문에 서비스의 연속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서비스의 수준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사업 운영비가 전혀 지원되지 않고 개별사업별 정률 국고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새일센터 운영의 지속성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취업과 연결될 수 있는 중장기 프로그램 개발 ▲아이돌보미서비스 지원 ▲여가부와 고용부가 새일센터 전체적인 정책 방향 수립에 공동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촉진법' 개정 ▲새일센터 종사자 정규직화 및 임금수준 향상 ▲안정적 운영 위해 예산지원 관련조항 신설 등 제안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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