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가족친화기업에 국민연금기금 투자를 확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서울하이야트호텔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 포럼’을 개최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가족친화․출산친화 경영에 기업 CEO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포럼을 주재한 진수희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기업의 본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으므로 출산친화 사회공헌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있어 가족친화 경영의 협조요청만으로는 현실적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을 유효한 수단으로 활용해 출산․가족 친화 경영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340조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 중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62조원의 5%인 3조1000억원을 사회책임(SRIF)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펀드를 2016년까지 11조원으로 확대해 가족친화경영을 열심히 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한 투자기준을 활용하기 위해 현재 사회책임투자지표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기업에게는 생산력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연금은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기업과 국민연금이 함께 윈-윈할 수 있다”며 “부양부담이 낮은 향후 5~10년간의 인구 보너스 기간을 기회로 합계출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1.7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CJ제일제당, 삼성엔지니어링 등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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