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여성의 성병환자가 남성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6년 33만3000명에서 2010년 35만2000명으로 연평균 1.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06년 10만4000명에서 2010년 10만2000명으로 연평균 0.5%가 감소했으나, 여성은 2006년 22만9000명에서 2010년 24만9000명으로 연평균 2.2% 늘어났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2006년에는 2.2배 많았고 2010년에는 2.4배로 성별 격차는 더욱 커졌다.

연령별로는 19세 이하는 연평균 1.8%, 20~64세 이하는 0.9%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65세 이상의 경우 12.7%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14.6%로 남성의 9.7%보다 4.9%p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다시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의 증가율이 높아, 19세 이하는 여성이 6.0%p, 20~64세는 2.6%p, 65세 이상은 4.9%p 높았다.

연령대별 인구 1만명당 성병환자는 30~40대는 연평균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으나, 10대, 20대, 50대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6%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50대 이하에서는 연평균 증가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0대 2.4%, 70대 3.3%, 80대 이상 4.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병환자가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의 경우와 달리 40대에서만 감소했으며, 여타 연령층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 됐다. 특히 70대는 9.9%의 높은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60대 이상에서 8.7%의 연평균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만명당 성병환자는 80대 이상을 제외하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으며, 특히 40대는 약 3배 많았다.

2010년의 성병의 소분류별 성별 분석결과 남성은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36.2%, A63(달리 분류되지 않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기타질환) 19.9%, A54(임균성 감염) 14.6% 순으로 질병이 많았다.

여성은 A59(편모충증) 48%,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31.8%, A63(달리 분류되지 않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기타질환) 7.7% 순이었다.

특히 여성은 다빈도인 A59(편모충증), A60(항문생식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이 전체의 7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비 중 보험자 부담금(급여비)은 2006년 121억원에서 2010년 156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으며, 남성은 47억에서59억원으로 연평균 6.1%, 여성은 75억원에서 97억원으로 연평균 6.7%가 증가했다.

연령별 성병의 건강보험 급여비는 19세 이하에서 2006년 3억6000만원에서 2010년 5억3000만원으로 연평균 9.6%, 20~64세에서는 110억원에서 141억원으로 연평균 6.3%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서는 2006년 7억5000만원에서 2010년 10억원으로 연평균 7.3% 늘었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성병이 많은 이유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구조적, 면역학적으로 성병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노출시 더 감염되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무증상 잠복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성병 증가원인에 대해 노인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노인 연령군에서도 성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회적 시각 역시 노인들의 활발한 성접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정기적인 성병교육 및 성병상담 등을 통해 올바른 가정윤리 고취 및 건전하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유지시키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주장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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