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시청앞 사랑의 온도계가 100%를 넘어섰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이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7일 현재 '희망 2005 이웃사랑 성금'규모는 1천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0억원)에 비해 무려 55.7%나 늘어난 수치인 것.
특히 이번 성금모금은 시작한 지 38일 만에 목표(981억원)를 이미 초과 달성, 현재 서울시청과 남대문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103.2도를 기록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998년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가장 짧은 시일안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금 상황을 기부자별로 분석해보면 기업 기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383억원보다 76% 늘어난 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모금액의 67%를 차지하는 것. 개인 기부도 익명의 기부 릴레이로 인해 지난해보다 38억원 늘어나 162억원이 모금됐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의 모금액이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어났으며, 서울 87억원, 경기 45억원, 충남 40억원, 경북 37억원 순으로 모금됐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모금액 가운데 100억원을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과 외국인노동자, 쪽방 거주민, 노숙자 등을 돕기 위한 '설 명절'지원사업으로 쓰기로 했다. 또 지난달 31일 30만 달러를 남아시아 지진 피해자들에게 지원한데 이어 100만 달러를 더 보내기로 했다.
공동모금회는 해마다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희망 이웃사랑 성금'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이경하 기자>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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