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금융자산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가 진전되고 경제규모 확대와 더불어 성장잠재력이 둔화되면서 유동화가 쉽지 않고 거래비용과 보유비용이 많이 드는 부동산 보다는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개인자산 중 83%에 이르렀던 비금융 자산의 비중이 2020년에는 7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은행이 4일 발표한 '고령화가 사회경제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082조원이었던 금융자산은 2010년 1708조원, 2015년 2453조원, 2020년에는 339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은 지난해 말 5286조원에서 2010년 6130조원, 2015년 6936조원, 2020년 7847조원으로 늘지만 증가폭이 완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개인의 총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2010년 21.8%, 2015년 26.1%, 2020년 30.2%로 늘어나지만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02년 현재 금융자산의 비중이 70%에 이르고 일본은 99년 현재 26% 정도다.

또 고령화로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보험, 연금과 채권, 주식 등 유가증권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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