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한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주최 고령사회포럼에서 한림의대 연병길 교수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치매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의학적인 질병상태이나 질병의 특성상 의료 서비스와 복지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어야 한다"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차흥봉)가 '치매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5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제7회 고령사회포럼에서 한림의대 연병길 교수가 이같이 제안했다.

연병길 교수는 "2년 뒤 본격적으로 시행될 노인요양보장제도가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요양병원의 간병비 부담과 올바른 전달 체계의 수립이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연 교수는 또한 "시설 서비스 중심에서 재가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며 더 나아가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등 예방적인 차원에서 치매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치매 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보건소의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연세의대 오병훈 교수는 "치매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 조기진단과 예방관리시스템 구축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오 교수는 "치매 질환의 특성상 조기진단에 따른 조기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기진단을 통해 회복 가능한 치매를 감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교수는 치매 조기진단에 대해 △각 지역에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전무 △일반인들의 치매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목원대 권중돈 교수(사회복지학)도 "치매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책은 치매예방과 치매원인 및 치료방법의 발견이라며 이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교수는 △치매 치료와 관련된 각종 제약들을 완화해 나갈 것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분야에서의 치매 전문인력 양성 △전문직간의 협력체계 구축과 효율적인 서비스 전달체계의 구축 △치매전문시설의 확충 △치매환자 가족지원정책 병행 △민간 영리 및 비영리 조직 역할 제고 등을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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