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전문가, 복지국가연구자, 복지활동가 등 망라한 범사회복지계가 보편적 복지국가 이행을 위해 ‘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는 지난 2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연대 제안자 준비모임을 가진 데 이어 6월 제안서 발표, 전국 사회복지단체.협회.시설 등 참가 제안 등을 거쳐 3개월 만에 발족한 것이다.

신용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빠르게 사회복지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으며 복지국가실현연석회의 등 시민단체 및 지역단체로 구성된 연대체가 속속 출범하고 있다”며 “순수한 사회복지인들이 아젠다를 형성하고 조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이번 출범도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 32개 단체와 400여명의 개인회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22명의 공동대표, 17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하게 된다.

상임공동대표는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이병학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회장,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임성규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임성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 등 6명이 내정됐다.

출범식에서는 회원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강연, 공동대표 인사, 출범선언 등이 진행됐다.

연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사회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자살공화국, 신빈곤층 확대 등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한국사회가 더 이상 경제성장제일주의, 시장만능주의, 잔여복지제도 등 고수해서는 위기와 불안, 비인간화 등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교육, 의료, 노후, 주거 등 인간다운 기본생활이 보편적 권리로서 보장되는 사회, 사회정의에 입각해 불공정한 경제력 집중, 차별적 노동관행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 즉 보편적 복지국가로 이행해야 한다”며 “사회복지단체, 사회복지현장전문가, 연구자 등 망라해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의 주체 역할을 수행하는 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복지국가 확립과정에 사회복지인들의 주체적 역량 함양 ▲주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복지국가를 실현하는 정책 개발, 제시, 구현 ▲보편적 복지국가를 위해 시민사회노동세력과 폭넓은 연대활동 전개 ▲사회복지현장에서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실천적 대안 모색 등 표명했다.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은 공동대표 인사말을 통해 “왜 사회복지현장에서 늘 복지에 앞장서 왔던 현장전문가들을 제외한 채 사회복지현장의 문제, 정책의 문제를 논하는가”며 “이제 철학과 소신, 의지를 갖고 복지를 하는 사회복지계가 돼야 한다. 복지현장에 있는 우리들이 복지문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사회복지의 필요를 선두에서 부각시켜 왔다”며 “사회복지계는 아직 사회복지 철학, 가치 등 합의점 찾지 못하고 있다. 복사연 통해 합의점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는 계기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양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은 “유아 뿐 아니라 초중학교 아동들의 사회적 돌봄 절실하다”며 “부모의 경제력, 지역 등 뛰어넘어 아동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회적 돌봄 책임지는 일은 미래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진모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관장은 “보편적 복지 실현을 통해 가난한 장애여성이 교육 취업 등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 수 있는 사회, 장애아동 부모가 자녀로 인해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사회, 즉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사회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대는 앞으로 지역별 영역별 사회복지계 자체교육사업, 사이버공간을 통한 복지인식 확산사업, 사회복지계의 실천프로그램 개발, 대외연대사업 등 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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