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보장법 제정을 축하하는 저상버스 시승식이 국회에서 열렸다.
 이동보장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이동보장법률제정 촉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국회의원과 함께 저상버스를 타고 국회를 한바퀴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원기 국회의장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저상버스 시승식에 참여, 한 휠체어 장애인이 저상버스에서 하차하는 것을 돕고 있다.

 


 공대위 박영희 공동위원장은 이날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위해 많은 장애인들이 여의도에 매일 달려왔다. 또한 여기에 모인 많은 국회의원들이 함께 힘써주신 덕분에 오늘같이 기쁜 날이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동보장법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너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자리를 함게한 김원기 국회의장은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에 참으로 기쁜 소식"이라며 "이동보장법 통과에 힘쓴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동보장법 제정을 축하하고 이에 힘쓴 국회의원과 공대위에 박수를 보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이렇게 좋은 일이 왜 이리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며 "법안만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라 앞으로 장애인도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보장법률안 제정에 공로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이동보장법 제정은 17대 국회가 이룬 큰 성과 중 하나"라며 "올해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김 국회의장에게 장애인이동권의 문제를 제시하고 이동보장법 시행규칙과 시행령을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박영희 공동위원장 또한 "이동보장법 제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시행규칙과 시행령이 빨리 제정돼야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현대자동차 최재국 사장은 "초저상버스 생산을 하게 된 데 대해 영광"이라며 "이미 95년에 초저상버스에 대해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30대를 생산했고 올해 130대, 2007년부터는 연간 7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현대자동차도 저상버스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초저상버스 생산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저상버스 시승식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같은 당 심상정, 현애자, 단병호 의원, 열린우리당 장경수, 장향숙 의원, 한나라당 정화원, 나경원, 진수희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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