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위장전입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8월 31일 주민 센터와 대법원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 재직하던 1985년 당시 강원도 춘성군 남면 방하리로 한 달 간 주소를 이전했다.

거주하지 않는 곳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위장전입에 해당한다.

한편 내정자가 1985년 2월부터 1987년 3월까지 살았던 압구정동 아파트는 1999년에 임 내정자 매형의 지인인 김 모 씨 소유로 넘어갔는데, 김 모 씨는 임 내정자의 매형과 서초구 소재의 저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압구정동 아파트를 명의신탁을 한 사실은 없는지 이에 대한 해명도 제기됐다. 서초구 소재 저택은 4년 8개월간 임 내정자가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또 임 내정자는 1983년 6월 1일 입대해 1985년 6월 6일에 육군 병장으로 제대해 25개월간 근무했다.

이 의원은 “당시 의무복무 기간은 30개월이다. 대학 군사훈련 기간을 감안한다 해도 25개월의 병역 기간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여러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이다. 내정자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MB 인사의 단골 메뉴인 위장전입은 이번에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는 8월 31일 논평을 내고 “경제관료 출신의 장관기용이 ‘복지확대’라는 시대정신에 과연 맞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복지철학 및 정책이해도 등 후보자의 자질과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등 각종의혹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복지정책의 왜곡이나 축소의 의도가 엿보이는 인사라면 당연히 부적격판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주문하는 바이다”며 “그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참 의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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