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 식사 제공을 꾸준히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월 둘째주 월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다오식당(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331-13 소재) 앞에는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바로 이날은 한동남 씨가 운영하는 고깃집 식당에서 무료로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둘째주 월요일이면 영업을 중단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9번에 걸쳐 25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정성이 담긴 점심을 제공했다. 

우리국악원 회원이기도 한 한동삼 씨는 우리국악원 소속 국악인들을 초청해 판소리, 창 등을 들려주는 공연을 준비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훈훈한 소식이 알려지자 새마을 부녀회에서 자발적으로 식사 대접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장안2동 통장친목회에서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어릴 적 전라도 진도의 한 섬에서 자랐다.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굶는 일이 다반사였던 그에게 마을 동네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이 때 이후 어른이 된다면 꼭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동남 씨는 서울로 상경해 자리를 잡은 후 국악원 회원들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 20년째 경로잔치를 펼치고 있다.

그러던 중 제2의 고향인 동대문구 장안동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좋은 일을 펼쳤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 매월 한번 씩 관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한 씨는 “불경기로 인해 현재 식당운영에 어려움에 있지만 앞으로는 동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장안동 뿐 만 아니라 동대문구 지역의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어르신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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