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사회복지사들 또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를 명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정무성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6일 태화복지재단 창립 90주년 기념 ‘국제협력에서의 사회복지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국제화, 세계화 속에서 국가 간 상호의존의 증가는 사회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의미한다”면서 “사회복지사 역할 역시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전문성을 확보해야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협력은 분쟁 및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에서의 인도적인 지원에서 시작돼 점차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전문사회복지의 가치와 철학 및 방법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와함께 사회복지 인력들도 국제정세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며 “사회복지사들은 자국에 대한 이해를 넘어 국제협력의 역사 및 범위, 기능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UN의 역할 및 국제 NGO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밖에도 소위 발전 및 원조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국내문제와의 연관, 타국의 사회복지체계 및 정책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야 하며, 국제 및 국가 간 사회지표를 해석할 수 있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명자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사회복지를 언급함에 있어서 가치개념은 다른 지식이나 기술보다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명자 관장은 “사회복지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인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며 신뢰”라며 “모든 인간을 가치적 존재로서 인정하는 데에는 사회복지의 실천서비스가 제공돼는 것으로 국제협력의 주요목표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따라서 모든 사회복지 실천가는 사회복지 실천을 위한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협력이라는 환경적인 요구에 있어서는 사회복지와 국제협력 간의 공유된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는 물론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요구되는 여러 가치들을 총체적으로 내면화시켜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국제협력에서의 사회복지 추진에 대해 3가지를 강조했다.

이 관장은 ▲수원국의 개발수요와 우리의 특성을 결합한 원조 ▲국가전략에 따라 일관성 있게 추진되는 체계적인 원조 ▲진정성을 담아 두 손으로 드리는 따뜻한 원조를 제안했다.

양용희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봉사활동의 철학과 이념은 민간사회복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복지 실천의 주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의 핵심요소인 가치, 지식, 기술이 복지발전에 모두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하지만 외형적으로 복지예산과 규모가 확대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이 부분이 간과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곽미란 위드 본부장은 “국제사회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실천기관은 사업 효과성, 지속 가능성, 투명성 및 책무성, 전문성, 혁신성 등의 역량이 강화되고 수반돼야 한다”면서 “또한 국제기구, 유관기관과의 네트웍을 통한 파트너십 교류는 사회복지분야 뿐 아니라 모든 국제협력분야에서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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