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황순재)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9일 귀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와 '신생아 청각장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귀의 날 행사는 1958년에 처음 시작된 이후 줄곧 귀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와 토론의 장으로서 실시됐다.

<사진/ 최경훈 기자 hankihag@bokjinews.com>

 
올해에는 신생아 청력선별검사와 같은 난청의 조기발견 프로그램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쳤으며, 또한 인공와우를 이식받은 소아,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여 국회의사당을 견학하고 토론에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소속 교수들이 국회의원과 직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청각 관련 무료검진을 실시했으며, 첨단 보청기를 비롯한 다양한 청각관련 장비와 기구들이 전시됐다.

이날‘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대한청각학회 박기현 회장은 신생아 난청은 언어의 습득과 발달, 학습과 인지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조기 진단과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기현 회장은 "모든 신생아들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생후 3개월 이내에 청각검사의 확진을 받아야 한다"며 "청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생후 6개월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생아 1명의 청각선별검사에 현재의 수가대로 한다면 약 1만9천700원 비용이 소요되었으며 1명의 난청환아를 발견하는데 약 1천30만원이 필요하다"며 "신생아 난청의 조기진단과 조기 청각재활로 얻게 되는 효과와 사회의 복지비용 감소효과를 고려할 때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국가적 사업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9일 귀의날을 맞아 국회에서 청각장애우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토론의 장도 함께 마련됐다.<사진/ 최경훈 기자>

 
‘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정책적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안명옥 의원도 신생아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시기까지 각종 선천성 장애의 발생빈도는 1천명중 190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발생율이 높으나 대부분의 장애의 경우 조기진단과 발생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받게 되면 정상인과 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으므로 선천성장애 극복을 위해서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신생아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신경정신과학회 등 5개 전문가 단체는 공동으로 ‘영유아 발달 선별검사 실시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안 청원’을 안명옥 의원 소개로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또 이날 귀의 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송윤아 씨가 참석, ‘2005 귀의 날’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임명장을 받았다. 송씨는 앞으로 귀의 날 홍보대사로서 청각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각장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신생아 청각장애 조기발견을 위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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