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보건복지부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 중 개인정보보호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하균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0년 개인정보보호 실태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2개 대상기관 중 ‘가’급 5개 기관의 관리수준은 평균 89.1점으로 나타났으나, 2010년 신규 점검을 실시한 ‘나’급 7개 기관은 평균 75.1점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은 80.9점이다.

대상기관 중 ‘가’급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대한적십자사이고, ‘나’급 기관은 국립재활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보건복지정보개발원, 국립마산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소록도병원, 한국서비스관리원 등이다.

점검결과 나급 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개인정보보호에서 ‘미흡’인 61점으로 최하를 기록했으며, 한국사회서비스관리원은 ‘보통’인 74.5점을 받았으나 두 기관 모두 나급(75.1)과 전체(80.9) 평균 점수에도 못미쳤다.

가급 기관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5.6점(우수)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나급 기관에서는 국립소록도병원이 81.0점(양호)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사회서비스관리원은 개인정보 취급담당자들의 보안의식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용 PC 내 개인정보 관리점검 결과 개인정보보호가 필요한 파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8개 점검대상 중 11개(39.3%), 한국사회서비스관리원은 23개 점검대상 중 7개(30.4%)가 발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0%로 가장 안전했으며, 전체 평균은 25.2%다.

개인정보보호 실태점검 결과 3개 영역에 17개 개선 과제가 도출됐는데,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사회서비스관리원이 각각 10개와 8개로 1, 2위를 기록해 보안의식 수준이 가장 낮았다.

정하균 의원은 “복지부 및 산하기관은 업무의 특성상,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여성의 정보를 비롯해 저소득층, 취약계층, 소외계층 등 사회적약자의 개인정보를 많이 다루고 있다”며 “이런 민감한 개인정보는 유출될 경우 제2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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