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41.6%였던 공공기관 적십자회비 모금율이 지난해 31%로 급감해 일반 세대주의 모금율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적십자회비 참여는 2009년 모금대상수 3638건에 38.4%의 참여율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모금대상수는 4015건으로 늘어났는데 반해 참여율은 33.3%로 떨어졌다. 모금률도 2009년 41.6%에서 지난해에는 31.0%로 급감했다.

이는 같은 해 일반 세대주 적십자회비 모금율 30.5%와 거의 같은 수치로 공공기관이 일반 국민과 같은 수준의 적십자 회비를 냈다는 것이다.

기관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법무부, 방위사업청, 농촌진흥청은 적십자 회비를 한 푼도 내지 않았으며, 중소기업청은 전체 38개 모금대상 중 참여건수는 단 1개(2.6%) 뿐이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314개의 산하기관 및 전국지사에 모금신청을 했지만 고작 32개 기관(10.2%)에서만 적십자회비를 납부해 복지주무부처가 무색할 정도로 사회적 참여에 둔감했다.

반면 금융위원회, 경찰청은 적십자회비 참여율이 각각87.9%, 61.1%로 상대적 높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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