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노인의 10명 중 7명이 성 상담 및 성 교육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며, 여성 노인은 2명 중 1명이 이를 필요로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보건복지위)은 복지부 산하 단체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와 같이 발표했다.

우리나라 남성 노인 70% 성 상담 받고 싶어 하는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사진은  영화 <죽어도 좋아>의 한장면.

이에 따르면 남성 노인 응답자의 72.4%는 노인·성상담 성교육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며, 여성 노인의 경우는 48.6%가 이와 같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현재 누구와 성 상담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55%가 ‘그냥 혼자서 해결한다’고 답했다.

또 원하는 상담 시간은 응답자의 72.5%가 ‘내가 원할 때’(50.1%), ‘언제든지’(22.3%) 라고 답해 상시적인 성 상담을 필요로 함이 드러났다.

최근 ‘죽어도 좋아’ 같은 영화가 나오긴 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노인의 성 문제는 노인 매매춘과 같은 시각으로 한정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다.

안명옥 의원은 “삶의 질을 논하는 시대에는 노인복지의 개념과 관심 영역도 달라져야 한다”며 “노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인의 성’ 관련 복지프로그램 개발과 정기적인 성 인식 개선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노인 성 상담원’ 양성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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