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여성노동행동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아버지 육아휴가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이 아버지의 육아 참여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성근로자의 육아휴가 도입, 육아휴직 의무화 등 골자로 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바 있다.

노동행동은 “남성 육아휴직 이용율은 2008년 기점으로 매년 50%씩 증가하고 있고, 2010년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실태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지만 고작 819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은 직장 분위기, 경제적 어려움, 인사상 불이익 등을 감당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산·양육기에 뚝 떨어지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고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에게 편중돼 온 육아부담을 공동양육자인 남성이 함께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성의 육아참여는 장시간 노동 관행 및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유리천장 문화를 바꾸는데 중요한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노동계는 현행 부모가 각 1년씩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급증하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기존 육아휴직제도 외에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가’ 제도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동행동은 ▲자녀가 만 1세가 되는 날까지 사업주는 남성노동자에게 30일 이상의 육아휴가를 의무적으로 부여할 것 ▲고용보험에서 일정금액의 급여를 지원하도록 규정할 것 등 제안했다.

한편 생생여성노동행동은 여성이 일과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노동문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여성노동단체들의 연대체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