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학상에는 총 708점의 작품이 접수돼 이 중 20점이 선정됐으며 미술대전은 204점이 접수돼 118점이 수상했다.

이번 문학상 시상식에서 산문부문 대상은 윤남석(45, 지체장애 6급) 씨의 단편소설 ‘팻물’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농민의 전통적인 삶속의 애환을 노모의 발병을 계기로 되돌아보고 있으며 상징성 높은 은유장치 활용으로 내용을 밀도 있게 끌어나감으로써 개성 있는 작품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운문부문에는 하재범(65, 지체장애 3급) 씨의 동시 ‘마늘밭’이 대상을 수상했다.

마늘쫑 뽑는 소리를 어머니와 자식의 이별하는 슬픈 소리로 빗대어 표현한 이 작품은 함축과 암시를 훌륭하게 활용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밖에 이진영(63, 지체장애 1급) 씨의 ‘목마와 민들레의 꿈(동화)’과 심철수(63, 신장장애 2급) 씨의 ‘자비송(시)’이 각각 운문․산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산문부문 우수상에는 장인옥(47, 지체장애 3급) 씨의 ‘두 여자의 눈물(수필)’, 김근우(32, 지체장애 2급) 씨의 ‘불광천(중편소설)’, 김은경(27, 청각장애 2급) 씨의 ‘동생을 돌려주세요(동화)’가 선정됐다.

운문부문 우수상은 손병걸(45, 시각장애 1급) 씨의 ‘의자(시)’와 강경순(42, 지체장애 1급) 씨의 ‘무시래기(시)’, 김은경(27, 청각장애 2급) 씨의 ‘걸려버렸네(동시)’가 수상했다.

제 21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1부(한국화, 서양화, 공예‧조각)에서는 화면의 처리와 색감, 기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김병수(48, 청각장애 2급) 씨의 ‘옛님을 만나다(서양화)’가 대상을 차지했다.

2부(서예, 문인화, 전각, 서각)에서는 남진한(48, 지체장애 3급) 씨의 ‘안중근의사시(서예)’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전반적인 구성의 묘와 튀지 않는 질박함, 원만한 먹의 처리가 좋은 평을 얻었다.

1부 우수상에는 김준식(49, 지체장애 1급) 씨의 ‘설경(한국화)’와 김진규(39, 청각장애 2급) 씨의 ‘분청인화문 사각항아리(공예)’가 수상했으며, 2부 우수상에는 고선환(52, 지체장애 3급) 씨의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서각)’이 수상했다.

한편 1부 장려상에는 장재천(58, 지체장애 1급) 씨의 ‘나의정원(서양화)’ 외 5개 작품이, 2부 장려상에는 이성엽(58, 지체장애 5급) 씨의 ‘성초심학인문(서예)’ 외 5작품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조신제 씨의 ‘맑은 기운(문인화)’이 보건복지부장관상에, 박정 씨의 ‘시선(서양화)’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됐다.

문학상과 미술대전 수상작은 각각 모음집과 화집으로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