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한 여성노인들의 축제인 '허황옥실버문화축제'가 내달 1일부터 3일간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허황옥실버문화축제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의 국제적이고 도전적 정신을 이어받아 당당하고 자율적인 평등여성상을 제시하기 위해 '할머니의 힘'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3회째인 이 축제는 김해시가 의욕적으로 준비중인 가야세계문화축전과 같은 기간에 열려 가야의 신비를 주제로 한 축전과 함께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1일 개막길놀이를 시작으로 한 이번 축제는 황옥문화제 고유제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마당극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공연, 실버 스포츠댄스 대회, 노인들의 미팅 프로그램인 '할매할배 손잡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실버노래자랑과 실버패션쇼, 실버합창제 등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여성노인으로 구성된 허황옥난타대의 난타공연 등을 통해 할머니의 힘을 보여준다.

이밖에 인도 민속춤 공연과 무형문화재인 전통줄타기, 마당극 '별유천지비인간' 등의 다양한 공연과 할머니의 힘 사진전, 시화전, 민화전 등의 전시회와 힘센 할머니 찾기, 실버오락게임, 어르신 마사지, 할머니 예쁘게 꾸미기, 고려수지침 등의 참여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제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노인의 가치를 재발견해 노인이 가진 지혜와 따뜻함을 사회자원으로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경 기자 ohnew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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