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첫 장애인앵커로 선발된 이창훈 앵커가 7일 첫 방송을 진행했다.
이창훈 앵커는 이날 KBS 1TV 낮 12시뉴스 한 코너인 '이창훈의 생활뉴스' 진행을 맡아 12시30분부터 5분간 희망플러스통장 접수, 실버타운 관련소식 등 생활뉴스를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앞으로 이 앵커는 생활, 경제, 문화, 교통 등 소식을 전하는 이 코너를 매주 월~금요일마다 1년간 진행하게 된다.
이창훈 앵커는 장애인과 소수계층의 사회참여를 주도하는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KBS의 장애인동행선언의 일환으로 장애인앵커를 기용키로 함에 따라 지난 7월 5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3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이번 코너를 맡게 됏다.
그는 첫 방송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수 있었지만 지난 3개월 간의 교육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시각장애인으로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데서 오는 자신감을 강점으로 살리면서 정확한 발음, 뉴스이해력 등 노력을 기울여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장애인이 방송의 주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국 실무진 또한 이날 이창훈 앵커의 첫 방송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임홍순 KBS 보도국 과학재난부장은 "내부 논의과정에서 주간방송, 녹화방송 등 의견이 많았다. 이창훈 앵커가 앵커로서 전문가가 아닌 상황에서 생방송, 그것도 매일 진행하는 뉴스를 맡긴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장애인앵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 보자라는 취지를 갖고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불안정했던 시선처리, 표정관리, 뉴스읽는 톤 등 많이 개선됐다. 오늘 한 두차례 실수 있었지만 그 정도는 어느 앵커나 할 수 있다"며 "앞으로 1년간 진행 후 뉴스를 계속할지 등 향방은 그 때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측은 이창훈 씨가 방송초심자로서 큰 부담감 없이 방송 경험을 쌓고 전문 뉴스 진행자로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씨의 앵커데뷔로 '뉴스 속 코너'가 적합하다고 보고 이 씨가 편안하고 친근한 앵커를 원했던만큼 생활에 밀착한 뉴스를 전달하는 코너를 기획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 씨의 발전정도 등에 따라 방송분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은행 신정네거리역지점, 지역사회 따뜻한 나눔을 위한 후원금 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