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부터 시와 산하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2천 800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맡겨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력과 전면 실태조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성단체들과 함께 ‘살림정치’를 위한 발족식을 하고 비정규직 없는 서울시를 위한 정책 제안을 하고 서울시장과 함께 비정규직 없는 서울시 그리고 여성이 진정으로 행복한 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서울시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을 발표하였고 모든 노동계는 환영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안타까운 입장을 전달한다.

이는 노동의 유연화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시장의 흐름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서울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금번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에서 25개 구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망과 애환의 절규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는 25개 구청에서 근무하며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를 도모하여 전체 의료급여제도발전에 기여하는 의료급여관리사의 노동권이 제대로 확보되고 있지 않음을 주목하고 있다.

의료급여관리사는 비정규직이라는 사슬에 묶여 이들의 노동은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않다.

신발 굽이 다 닳도록 수급권자의 집을 뛰어다니며 단 한명의 수급권자라도 의료혜택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이들의 권리는 반드시 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번 서울시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안이 무척이나 반갑고 환영받아 마땅할 일이라 여김을 밝히며 그러나 서울시 25개 구청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설움을 받고 있는 의료급여관리사들과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배제되었다는 것에서 대해 우려감을 표한다.

전문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조사에 포함하여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만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기간에 가장 강조하였던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다.

더불어 비정규직 중 70% 이상이 여성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에 거주하는 노동하는 여성들의 눈물을 씻겨주는 길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서울시에 요구한다.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계획을 서울시 소속의 25개 구청까지 확대하여 올바르고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추진을 요구하는 바이다.

2011년 11월 7일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