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공간이 한국장애인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18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강당에서 장애인미디어아트공연 ‘제목 없는 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무대에 올릴 ‘제목없는 여행’은 공간이 작년 이맘때 무대에 올렸던 미디어아트공연 ‘옹달샘_그 요술 같은 세상속으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내용면에서 장애인문제에 한정되었던 전작과는 달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마음조각 여행을 통해 고스란히 투영했다.

40년의 세월을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살다가 어렵게 자립생활을 시작한 소심은 평생 동안 몸에 벤 시설에서의 습관 때문에 선뜻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딸의 대학등록금을 보태기 위해 대학교 화장실 변기를 정성스레 닦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미안해 반값등록금 집회에 나서는 착한 딸 유리가 있다.

40이 넘도록 장애인운동을 하면서 문뜩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된 요셉 활동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식에게 신세지기 싫어서 요양시설에 들어갔지만 기초법 부양의무제도 때문에 또다시 자식의 짐이 되고싶지 않은 노인 조규성이 있다.

주최측은 “‘제목없는 여행’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 올려 99%의 우리 스스로를 위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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