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 4차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이 지난 1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내년도 총선.대선 및 제 3차 아태장애인10년을 앞두고 ‘장애계와 장애인당사자의원 상관관계’(이상호 서울시의원), ‘세계 속의 한국장애인’(김동호 전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 ‘2012 대선.총선이야기’(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등의 주제를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공유,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선 이상호 서울시의원은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장애계가 후보를 추천하는 연합공천방식을 통해 정치권으로 올려야 한다”며 “그래야 장애계의 요구에 긴장하고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5대부터 7대까지 장애인비례대표가 있었음에도 불구, 의회 주최로 열린 장애인 관련 토론회가 한 번도 없었다. 의원들 뿐 아니라 장애계도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장애계가 정책 타임스케줄에 맞춰 현안을 요구하면서 의원들을 압박하고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에게도 힘이 실리고 집행부도 긴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장애인당사자운동단체들은 도가니사태 관련 시설문제의 근본적 대안 고민하고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지 못하는가”며 “보편적 복지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절묘한 시점에서 장애계당사자운동이 장애인인권, 삶의 질 문제를 이슈화하고 이룩해내야 한다. 장애인복지가 10년 전진할 수도, 후퇴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동호 전 과장은 “다른 국가에서 제시된 정상화이론과 자립생활이념 등이 한국에 들어와 장애인시설이 소규모화되는 등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반대로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중 자립생활, 장애여성 조항은 한국이 제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은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 속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한국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위상을 높여야 한다”며 “내년에 한국에서 제2차아시아태평양10년을 평가하고 제3차 10년을 계획하는 고위급회의 등을 개최하게 된다. ‘인천전략’이라 명명될 이 회의를 통해 한국정부와 장애계가 제3차 10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범 사무총장은 “여성계는 핑크파워여성유권자운동 등 유권자로서 파워를 과시하는 운동을 해 왔다”며 “장애계는 선거운동이 아직 조직적, 체계적이지 못 하고 사회 전체에 미치는 힘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막대한 재정 투입될 것이다. 내년 총선․대선이 장애계로서는 장애인을 위한 정책, 제도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유권자운동, 정책운동을 펼쳐 장애계를 위해 일할 리더를 만드는 '킹메이커'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