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시각장애인 등 장애유형별로 특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성재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교수는 21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1 자립생활센터 토론회(장애유형별 서비스제공을 위한 자립생활센터 역할 모색)'에서 “장애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이 자칫 분파주의적 발상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지만 유형별로 특수한 자립생활서비스 욕구를 누릴 수 있는 실제적 효율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장애유형별 서비스 필요성 고찰’발제를 통해 “자립생활운동은 시설로 대표되는 장애인억압구조를 타파하고 당사자주의에 입각한 권익옹호, 모니터링, 동료상담 등 통해 장애인의 지역사회에 기반한 삶을 이뤄내려는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전 장애영역을 포괄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조 교수는 “그러나 센터 활동과 서비스 측면에서 지체장애 등 특정장애에 치중돼 시각장애의 경우, 특정한 자립생활 욕구와 이를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자립생활센터의 장애유형별 전문화 문제는 이제 자연스러운 분화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은 의사소통 및 정보접근, 보행 등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요구된다”며 “점자 화면낭독소프트웨어 활용법 교육, 보행훈련 등 특수한 독립생활재활서비스 필요하다. 볼라드와 같은 보행장벽에 대한 개선요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그러나 시각장애인 특성화 자립생활센터 설치보다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지부 등 조직의 활성화 및 역량강화 등 통해 이러한 역할을 담보해 내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강민희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원은 토론을 통해 “자립생활센터는 현실상 전 장애를 아우르는 서비스지원 어렵다”며 “자립생활 이념 훼손하지 않고 장애유형과 특성에 부합하는 역할을 이행할 수 있는 유형별 특화된 센터운영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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