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줌마' '이모' '어이' 등으로 불려온 식당노동자들이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차림사'가 바로 그 이름이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식당여성노동자 호칭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250여개의 이름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를 실시한 결과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모두에게 알기 쉽게 쓰일 수 있고 식당일을 포괄한 이름이라는 평가를 받은 '차림사'가 금상에 선정됐다.

가작으로는 두레손, 조양사, 지미사, 맛지기, 맛운사가 선정됐다.

두레손은 ‘두레먹다’는 우리말과 관련해 함께 나누어먹을 음식을 짓는 사람을 의미하며 조양사는 영양을 북돋워주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지미사는 맛을 알고 전해주는 사람, 맛지기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사람, 맛운사는 맛을 날라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에는 방송인 김미화,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은순 민변 부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여성성이나 모성을 강조하는 호칭보다 양성에 적용될 수 있는 호칭, 부르기 쉽고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호칭,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는 호칭 등 기준으로 심사를 실시했다.

민우회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보이지 않는 노동으로서 대접받지 못한 식당노동을 가시화하고 노동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차림사'를 통해 식당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 노동의 의미를 새기고 사회적으로 존중을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