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기부는 주로 현금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3세 이상 인구 중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6.4%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농어촌(읍면부)보다 도시(동부)지역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았으며, 40대가 45.7%로 기부경험이 가장 많은 반면, 60대 이상이 24.0%로 가장 적었다.

기부 경험자들은 주로 물품보다 현금(34.8%)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금 기부는 남자, 물품 기부는 여자의 비중이 더 높았다.

현금기부자의 기부경로는 ‘모금단체’(46.9%)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언론기관’(21.8%)과 ‘종교단체’(21.1%)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기부자의 평균 기부횟수는 6.1회로, 2009년(5.6회)에 비해 0.5회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7.1회로 가장 많으며, 10대(3.7회)가 가장 적었다.

기부는 ‘대상자에게 직접’이 6.5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종교단체’와 ‘기업(직장)’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금을 기부하는 사람은 1인당 평균 16만7000원을 기부한 가운데 50대가 23만4000원으로 가장 많고, 10대(1만7000원)가 가장 적었다.

기부경로는 ‘대상자에게 직접’이 35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종교단체’(23만9000원), ‘직장’(13만3000원) 등의 순이었다.

현금을 기부한 사람 중 31.2%가 주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의 주기는 ‘월 단위 이하’가 64.1%로 가장 많고, 이어서 ‘반기 단위’와 ‘분기 단위’가 뒤를 이었다.

물품을 기부한 사람은 약 8.5%이며, 주로‘종교단체’를 많이 이용했으며, 기부경로는 ‘종교단체’(35.6%)를 이용한 사람이 가장 많고, 이어서 ‘대상자에게 직접’(30.3%), ‘물품후원단체’(23.9%) 등이었다.

물품을 기부한 사람의 기부횟수는 평균 3.4회로, 기부는 ‘대상자에게 직접’이 3.6회로 가장 많고, 이어서 ‘종교단체’와 ‘언론기관’ 등의 순이었다.

물품을 기부한 사람 중 34.6%가 주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의 주기는 ‘반기 단위’가 54.9%로 가장 많고, 이어서 ‘분기 단위’와 ‘월 단위 이하’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하는 이유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가 43.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부단체·직장 등으로부터 요청 받아서’(28.3%), ‘개인적 신념 때문’ (1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부분의 연령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 기부를 하는 반면, 10대의 경우에는 ‘기부단체·직장 등으로부터 요청 받아서’가 가장 많았다.

기부 희망분야는 ‘사회복지분야’가 82.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의료분야’(32.1%), ‘해외구호활동분야’(24.5%), ‘지역사회발전분야’(2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부대상은 ‘언론매체’를 통해 인지한 경우가 2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직장·학교’(24.5%), ‘종교단체’(19.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남자는 ‘직장·학교’(28.2%)를 통해서, 여자는 ‘언론매체’(32.2%)를 통해서 기부대상을 많이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상은 주로 ‘언론매체’를 통해 기부대상을 알게 되지만, 10대는 대부분 ‘직장·학교’(79.1%)를 통해 인지했다.

향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8%,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약 37.3%였다.

30~40대의 경우 절반 이상이 향후 기부의향에 긍정적인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74.0%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향후 유산의 기부의향에 대해 60대 이상은 78.8%가 부정적인 반면, 10대는 49.2%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54.8%)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어서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20.6%),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1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19.8%로 나타났으며, 10대(77.7%)가 가장 높고 60대(7.2%)가 가장 낮았다.

향후 2년 이내 ‘자원봉사에 참여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5.6%였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7.1회로 나타났으며, 여자가 7.6회로 남자보다 더 많이 참여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은 평균 12.4회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상대적으로 10대가 4.3회로 가장 적었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시간은 1회당 평균 4.4시간이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분야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58.2%)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경보전·범죄예방 등과 관련된 분야’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 평균 참여횟수는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관련분야’가 7.0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자녀교육 관련분야‘(6.2회), ’환경보전·범죄예방‘(5.4회) 등의 순이었다.

평균 참여시간은 ‘재해지역 주민돕기 및 시설복구 분야’가 5.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이어서 ‘국가 및 지역행사 분야(4.6시간),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관련분야‘(4.0시간) 등으로 답했다.

자원봉사활동자 중 45.9%가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10대와 30대는 ‘반기 단위’로, 20대와 40대는 ‘분기 단위’로, 50대 이상은 주로 ’월 단위‘ 주기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자원봉사활동을 알게 된 경로는 ‘직장·학교’가 52.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가족, 친구 및 동료의 권유’(20.0%), ‘종교단체’(12.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사람 중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한 경우는 15.9%에 불과했다.

한편 기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2.6%)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8.6%),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8.9%) 등 순이었다.

10대의 경우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와 ‘직접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서’, ‘기부방법을 몰라서’ 등의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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