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한 장애아동복지시설 원장이 수년간 장애아동을 때리고 굶기는 등 학대해 오다 직원들에 의해 인권위에 제소, 검찰에 고발됐다.

국가인권위는 중증 장애아동들에게 폭행과 학대를 일삼아 온 장애아동시설 원장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시설 직원 9명은 “시설 원장이 시설생활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학대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가 조사를 벌인 결과 A 원장이 장애아동들의 뺨과 엉덩이, 손바닥 등을 나무 막대기 등으로 때렸으며 이들에게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오는 날 아동들을 시설 밖으로 내쫓아 비를 맞게 하고 등교를 시키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A 원장의 는 장애인들의 신체의 자유와 교육받을 권리까지 침해하고 장애인을 학대한 행위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인권침해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검찰 고발과 아울러 양천구청장에게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행할 것 등, 서울시장에게는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행정조치 취할 것,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 대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것 등 권고했다.

한편 A 원장은 2008년 부임한 이래 장애아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벌을 세우거나 때리는 등 방법을 사용한 것이지 결코 피해자들을 폭행하거나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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