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소사이어티의 44번째 회원인 구재서(83세) 기부자가 그의 아들 구준석 씨(45세), 구준학 씨(40세)와 함께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금 전달 장소인 나눔마을에서 총 1500만원의 성금을 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2009년 첫 기부이래로 구재서 기부자 가족의 누적기부금은 총 8700 만 원이 됐다.

구재서 기부자는 2009년 익명으로 기부를 실천해왔고 실명기부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알릴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3월 7일 아너소사이어티의 44번째 회원으로 가입하고 기부약정식을 가졌다.

구 씨는 공동모금회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에는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후원의밤에 참여해 2억원을 기부해 2010년 서울대학교로부터 발전공로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번 기부는 평소 신문광고지를 오려서 메모지로 사용하고, 20년 된 소형 라디오를 그대로 쓰는 등 근검절약과 피나는 노력으로 이룬 재산을 기부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구재서 씨는 “우리 사회에 소외받고 외로운 분들이 조금이라도 편해져야 우리 마음도 편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더 어려운 분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는 세상 떠나는 날까지 기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남 구준석 씨는 “아버지를 통해 나눔을 알게 됐다. 나 또한 후대를 통해서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고 차남 구준학 씨는 “기부는 관심에서 비롯된 습관인 것 같다. 나누고자하는 작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재서 씨의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형편에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기부자의 기부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생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를 이어가는 나눔의 문화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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