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우리 이웃의 기부천사들이 잊지 않고 올해에도 잇따라 선행을 펼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성광여고 김유나, 해나 쌍둥이 자매가 한 해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 자매의 이웃사랑은 초등학교 1학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에는 두 자매에 이어 동생인 김도영 옥동초등학교 학생도 누나들의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김유나, 해나, 도영 남매가 이날 전달한 금액은 29만5000원, 10년동안 기부한 금액은 130여만원에 이른다.

 

삼남매의 아버지 김학수(45) 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우연히 TV를 보면서 기부를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기에 돼지저금통에 저금을 해서 기부를 해보라고 한 것으로 시작돼 이제는 매년 기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중 유나는 “나도 누군가를 위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을 주기 때문에 기부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부뿐 만아니라 장애인 시설에 봉사활동도 함께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이들을 ‘62일의 나눔릴레이’9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

 

논산에서 10평 미만의 작은 생선가게(성물산)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이성래(45) 씨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2500만원을 6일 논산시를 통해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해왔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억142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해 온 이성래 씨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쌀과 생선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이웃사랑을 펼쳐왔다.

 

이성래 씨는 기부금을 전하며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지역민으로서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힘겹던 시절을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들이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논산시 강경읍 대흥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래 씨는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5시에 가게문을 여는 등 타고난 근면성과 성실함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본인도 넉넉하지 못한 형편임에도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정기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지난 2009년에는 자랑스런 충남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동모금회는 이성래 씨를 ‘62일의 나눔릴레이’10호 행복나누미 선정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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